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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약간의 지방간에서 출발, 그 다음은 고지혈증

by 세상지식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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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지방간이라고요?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2년에 한번씩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건강 검진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건강검진을 받아보았을 것입니다. 건강 검진 결과 30대 중반 이상의 남자에게 가장 많이 나오는 결과 중 하나가 ‘지방간’일 겁니다. 그냥 지방간이 아니라, '약간의 지방간’. 경우에 따라 재검진을 받으러 오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 재검진을 받으면 초음파로 복부를 보게 되는데, 걱정과는 다르게 평범한 조언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약간의 지방간이 있으시고요. 지방간은 주로 술을 많이 드시는 경우 자주 생겨요. 술을 안 드셔도 비만이 생기면 그렇게 되요. 비알콜성 지방간은 큰 문제가 될 것 없으니, 운동을 꾸준히 하셔야 해요. 지방간이 심해지면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이 될 수 있어요. 현재 특별히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운동 좀 하세요.”

 

소견서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지방간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약간의 피로감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은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복부 초음파를 통해 지방간 특유의 소견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음주와 허리비만(내장 지방 증가), 당뇨병 등이 가장 흔한 지방간의 원인이므로 이들 상황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며, 원인 질환을 잘 교정한다면 지방간은 정상 간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우선 마음 속에서는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듭니다. 운동을 좀 해야겠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당장 특별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주위에 지방간 동지들이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술을 안마셔도 지방간 생깁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약물과 해로운 물질들을 해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마디로 무언가 먹으면 분해하고 합성하여 우리 몸 곳곳에 가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간에는 보통 5% 정도의 지방이 쌓여있습니다. 지방간은 이것보다 더 많은 지방이 쌓여있는 경우를 일컷는 말입니다. 지방간은 보통 과음으로 인한 알콜성 지방간과 복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알콜성 지방간은 알콜을 많이 먹었을 때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생길 수 있다고 했는데, 이 중 핵심 인자는 비만이 되겠습니다.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사실 비만과 관련된 원인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비만은 온 몸이 뚱뚱한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마른 사람이라도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들에게 빈번히 발생됩니다. 마른 비만이라고 불리우는 경우입니다.

 

치료 방법은 명확합니다. 알콜성 지방간은 술을 끊어야 하고, 비만이 원인인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당뇨병이 원인인 경우 혈당 조절을 잘 해야하고, 고지혈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혈액 내 지방질의 농도를 정상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지방간이 되면 외관상 문제는 없지만 피로감과 권태감, 상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좀 더 발전하면 지방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지방간이 이 정도로 심해지는 단계로 가면 지방간에 의한 합병증보다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간이 병에 걸리면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방간의 경우는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그 원인이 되는 비만, 당뇨, 고지혈이 되는 이유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해야합니다. 알콜성이 아니라면 지방간은 복부비만이 가져오는 초기 단계의 경고가 될 것입니다. 

 

지방간 따라다니는 고지혈증

운동 안하는 남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증상 중 하나는 고지혈증입니다. 보통 지방간과 고지혈증을 커플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필요 이상의 지방 성분이 존재하면서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혈관에는 맑은 피가 잘 흘러다녀야 하는데, 거기에 지방이 떠다니다가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할 것입니다.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한다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1위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악성 종양, 암입니다. 2위는? 잘 모를 겁니다. 사망원인 2위는 바로 심혈관계 질환입니다. 심혈관계 질환은 고혈압, 허혈성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등입니다. 이러한 심혈관계 질환의 초기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고지혈증입니다.

 

피가 통하는 혈관 일부를 막고 있고, 이것이 계속되면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고지혈증 역시 비만, 알콜, 당뇨병 등에 의해 생기게 됩니다.

 

이놈의 술은 참 문제입니다. 비만과 당뇨병은 서로 친한 애들이고, 발생하게 되는 동기가 비슷합니다. 사실 지방간, 고지혈증,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가 나타나면 함께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절친들입니다. 

 

2023.01.16 - [분류 전체보기] - 복부지방에서 시작, 고혈압과 당뇨까지

 

복부지방에서 시작, 고혈압과 당뇨까지

약간의 지방간에서 출발한 우리 몸의 위험 신호, 지방간 뒤에 바싹 붙어있는 고지혈증, 그리고 그 다음 순서는 무엇일까요? 소리없는 살인자, 고혈압 30대 후반의 장대리. 월요일에 출근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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